영화 <스틸워터> Stillwater,
페이지 정보

본문
영화 <스틸워터>는 열심히 최선을 살아보지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삐걱대고 어긋나기만 하는 삶을 살게 되는 부녀의 이야기이자 가능하다면 시간을 되돌려서라도 잘못된 신택으로 어긋나기 시작한 그때를 바로잡고 싶은 염원이 담긴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는 이미 알고 있죠. 이미 지나가버린 시간은 절대로 되돌릴 수가 없다는 사실을요. 그래서 아빠역이자 주인공 빌을 연기한 맷 데이먼의 삶을 보고 있으면 가슴한켠이 아련해지는 작품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스틸워터는 주인공이 태어난 꿈에서도 잊으면 안 될 고향 같은데 몇 개월 만에 이곳이 낯설게 느껴지게 된 충격적인 사연을 영화는 비교적 차분한 시선으로 보여주고 있고 그래서 더 진한 영운을 남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 스틸워터(Stillwater) 평점은 2023년 7월 24일 현재 IMDB - 6.6, ROTTEN 토마토 - 75% 팝콘 - 72%, DAUM - 6.7, DAVER - 7.4입니다.
줄거리 소개해 드릴게요. 미국의 스틸워터(Stillwater)에서 석유 채굴 현장 노동자로 잔뼈가 굵은 빌(맷 데이먼)은 일감이 줄면서 정리해고를 당하고 새로운 직장을 구할 동안 쉴 수 있는 여건은 되지 않아 일용직 건설 노동자로 일하는 모습인데 그가 이렇게 열심히 일을 하는 이유는 하나뿐인 딸 앨리슨(아비게일 브레스린) 때문입니다.
딸 앨리슨이 사춘기 소녀처럼 아빠를 향한 적대감으로 눈에서 안 보이겠다며 프랑스 마르세유로 유학을 떠날 때도 아빠는 응원을 했는데 현지에서 리나라는 여자 동방자와 동거를 하다 그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어 벌써 5년째 교도소에서 형을 살고 있었기 때문에 면회를 가려면 돈이 필요했거든요.
그동안은 빌의 엄마(디아나 듀내건)가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모든 일을 도맡아 해왔었지만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이제 빌이 그 역할을 해야 했기에 2주간의 일정으로 마르세유로 떠납니다.
호텔에 짐을 푼 빌은 면회 신청을 하고 딸을 만나러 가는데요. 앨리슨은 새로운 증거가 될만한 것이 나왔다며 자필로 쓴 쪽지를 아빠에게 건넸고 자신의 변호를 맡았던 르파르크(안느 르 나이) 변호사에게 보여주면 된다고 해서 빌은 받은 쪽지를 들고 재판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던 르파르크 변호사를 법정까지 찾아가 상황을 이야기하고 쪽지를 전해주는데 어떤 경우에도 재심이 열리는 경우는 희박하니 자신은 더 이상 사건을 맡지 않겠다며 빌을 돌려보냅니다.
할 수 없이 딸의 쪽지를 받아 들고 호텔로 돌아온 빌은 호텔 옆방에 투숙하고 있던 꼬마 마야(릴로우 시아우바우드)로 인해 알게 된 마야의 엄마 버지니(카미유 코탱)에게 딸의 쪽지를 보여주며 통역을 부탁합니다. 딸이 프랑스어로 적어놔서 아빠는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었거든요.
쪽지의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대학교 때 앨리슨의 봉사활동 지도 교수로부터 최근 연락을 받았는데 제자 중 한 명이 파티에서 아킴이라는 남자를 만났고 그와 얘기를 나누는 방법에서 자신이 몇 년 전 한 여자를 칼로 찌르고도 잡히지 않았다는 무용담을 늘어놓았다고 하는데 리나를 죽인 그 아킴이 분명하니 그 남자의 DNA를 사건 현장에서 나온 DNA와 대조하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니 가족을 해 르파르크 변호사가 그들을 만나달라고요.
벌써 5년이나 복역했는데도 아직 4년이나 형기가 남은 앨리슨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쓴 쪽지라 아빠는 모른척할 수가 없어서 다시 한번 담당 변호사를 찾아가는데요. 이번에는 만나지도 못하고 거절당합니다. 그런 일을 해줄 수 있는 설득력 있는 사람들이 있다며 사립탐정 명단을 주는데 전진 경찰이었다는 마르셀 디로사(무사 마스크리)는 착수금으로 무려 1만 2천 유로를 요구해 그만한 돈이 없었던 빌은 깔끔하게 포기하고 프랑스어도 한마디 못하는 그가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딸이 준 쪽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한 명씩 찾아내 만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대화가 안되다 보니 호텔에서 알게 된 버지니의 도움을 계속 받게 됩니다. 그녀는 연극을 하는 배우였는데 딸 마야와 둘이서 살았고 드디어 살집이 구해져 호텔을 나왔는데도 빌이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는데 사정이 딱하다고 생각했는지 도와주더라고요.
쪽지에서 아킴을 만나 당시 얘기를 들었다는 소아드(나씨리앗 모하메드)도 만나지만 그녀는 후환이 두려운지 자세한 얘기는 해주지 않고 아킴이 사는 동네만 말해주고 가버리는 등 아킴을 찾는 게 쉽지 않았음에도 아빠는 면회 가서 딸에게 변호사가 거절해 자신이 찾아보고 있다는 말은 차마 하지 못하고 잘 진행되고 있다고 거짓말을 해 딸에게 희망을 줍니다.
버지니는 컴퓨터를 잘 다루는 절친 네지바(나이드라 아야디)에게 도움을 청해 소아드의 인스타그램을 찾아 사진첩에 나온 인물들 중에 아킴이 있을지 모른다며 프린트를 해 줬고 빌은 프린트된 사진을 들고 딸 앨리슨이 교도소로 가기 전 살해된 리나와 함께 살았던 동네로 가서 수소문을 하기 시작하는데요. 5년이나 지났는데다 이곳 사람들이 인종차별주의자들이 많아 별다른 진전이 없습니다.
일정이 늦어지고 있자 빌의 엄마가 전화를 했고 그냥 면회만 하고 오지 왜 괜한 일에 관여를 하냐며 변호사와 통화를 하겠다고 하더니 손녀와도 통화를 했는지 다음번 면회를 가니 상황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빌은 할 수 없이 사실대로 말하고 사진을 보여주며 혹시 이 중에 아킴이 있는지 봐달라고 하는데요. 앨리슨이 아킴을 알아봅니다.
이제 아킴의 얼굴을 알게 된 빌은 소아드가 알려줬던 동네로 가서 그곳 사람들에게 일일이 사진을 보여주며 어디 사는지 아는지 묻는데 그러다 결국 동네 건달들에게 된통 얻어 맞고 쫓겨나요. 하지만 덕분에 멀리서나마 아킴을 보게 됐고 그 마을에 사는 걸 확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딸 앨리슨은 아빠가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직접 그를 만나려 하다가 일만 그러치게 됐다며 이젠 영영 그를 찾을 수 없을 거라며 자기 인생에 도움이 안 되는 아빠를 원망하며 면회도 사절해버립니다.
그렇게 4개월이 훌쩍 지나가요. 아킴을 찾을수 없었지만 그냥 미국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빌은 모든걸 내려놓고 공사장에서 일하며 버지니 집에 얹혀 월세를 살며 바쁜 버지니를 해 마야를 봐주고 살게 되는데 앨리슨의 외출이 허락되던 날 다시 딸을 만나게 됩니다. 보증인이 있어야 외출이 허락되었는데 아빠 외에는 연락할 사람이 없었거든요.
교도소를 나온 앨리슨은 먼저 리나의 무덤을 찾고 멋진 해안가에서 오랜만에 자유를 만끽하듯 수영을 합니다. 그리고 아빠가 살고 있는 버지니의 집으로 가요. 버지니가 딸을 데려와도 된다고 사전에 허락을 해줬거든요. 앨리슨은 의외로 어린 마야하고도 잘 지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아빠에게 좋은 사람들 같다는 말을 해주고 교도소로 돌아가요.
그런데 갑자기 병원에서 전화가 걸려와요. 딸이 목을 매 자살을 시도했다면서요. 다행히 빨리 발견되어 생명엔 지장이 없네요.
빌은 딸이 있는 이곳에서 제2의 삶을 살겠다고 결심한 것인지 아니면 마야와 버지니 모녀를 가족처럼 생각하기 시작했는지 알 수 없지만 프랑스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나갑니다. 생전 한 번도 안 가봤던 버지니가 하는 연극 구경도 가보고요. 그러다 버지니가 연극 외에 TV 쇼에서 역할을 맡게 되며 일이 더 바빠져 마야를 돌볼 보모를 들여야 하는 상황이 되자 빌이 자신이 그 역할을 하겠다며 마야의 아빠가 되어주겠다고 하면서 가족으로 거듭나게 됐고 하루는 마야가 좋아하는 축구를 응원하러 경기장에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아킴을 우연히 보게 되면서 딸의 무죄를 밝힐 기회라고 생각해 그를 미행해 DNA 검사를 위한 머리카락 채취뿐만 아니라 검사 기간 동안 달아나지 못하도록 납치해 건물 지하실에 감금해 두는 불법을 저지르게 됩니다.
머리카락은 전직 경찰이었던 탐정 마르셀 디로사에게 건네줍니다. 물론 사례금과 함께요. 디로사는 아는 경찰 동료에게 부탁하고요. 탐정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딸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범죄 행위를 하면 절대 안 된다며 주의를 줍니다.
그런데 매일 같이 지하실에서 빌과 놀던 마야가 아킴이 감금되어 있는 걸 보고 말았고 빌은 절대로 죽이거나 하진 않을 테니 비밀로 해달라고 하니 그렇게 하겠다고 합니다.
하루는 빌이 먹을 걸 가져다주러 아킴에게 갔다 혼란스러운 얘기를 듣게 됩니다. 자신이 리나를 죽인 건 맞지만 앨리슨이 죽여 달라고 부탁을 해서 그랬다고 잘 못하는 서툰 영어를 섞어가며 살려달라고 애원하는데 빌이 믿지 않자 목걸이 얘기를 해줍니다. 돈 그녀가 '스틸워터' 글자가 새겨진 금목걸이를 사례금으로 줬다면서요.
빌은 다리에 힘이 풀려요. 모임에서도 넋이 나간 사람처럼 있고요. 그래서 탐정에게 DNA 검사 결과를 독촉하게 되는데 경찰이 무슨 낌새를 챘는지 빌을 미행하기 시작했고 집으로 돌아오던 빌을 연행해 건물 지하를 수색하기 시작합니다.
빌은 아킴이 발견되면 자신이 범죄자가 되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자포자기 상태입니다.
그런데 지하실을 다 뒤졌는데 아킴이 없습니다. 빌도 놀라는데요. 경찰은 집으로 가서 빌과, 버지니 그리고 마야까지 심문하는데 버지니는 원래 모르는 내용이었고 모든 걸 알고 있었던 마야도 사실을 밝히지 않아 경찰은 아무런 소득 없이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찰이 돌아가고 난 다음에 마야가 말하더라고요. 자신이 아킴을 풀어줬다고요. 그제야 모든 것을 알게 된 버지니는 딸에게 거짓말을 시켰다는 이유로 빌에게 집에서 나가라고 합니다. 빌을 아빠처럼 따랐던 마야가 가장 크게 슬퍼하는데 어쩔 수 없습니다.
비록 버지니와 마야와는 같이 살 수 없게 되었지만 빌이 딸 앨리슨을 위해 했던 일은 빛을 보게 되는데요. 탐정이 건네준 머리카락으로 DNA가 현장에서 발견된 DNA와 일치함을 알아낸 경찰이 판사에게 알리면서 재수사가 시작됐고 범인이 잡히는 것과 관계없이 앨리슨은 무혐의로 풀려나게 되어 아빠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됩니다.
오랜만에 고향땅을 밟은 앨리슨은 변한 게 없다고 말해요. 하지만 딸이 말하지 않은 진실까지 알고 있는 아빠는 자신이 알고 있음을 숨기지 않고 말한 뒤 가능하다면 시간을 되돌려서라도 과거를 바로잡고 싶어 하지만 한번 지나간 시간은 절대로 되돌릴 수 없는 잔인한 인생의 굴레만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끼며 모든 게 낯설고 새롭다는 말로 자신의 심경을 밝히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 발버둥 쳤는데 그래도 후회가 남는 건 숙명인 걸까요? 아니면 운명인 걸까요?
- 이전글사람찾기비용 사람찾기 단계적 절차과 합리적 선택 비용 25.06.19
- 다음글흥신소심부름센터 비용 확인한 후기 25.06.19